소솜* 2020. 3. 3. 21:31





그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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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맞는 사람과 
아침 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면 

손을 잡지 않아도
따스한 온기가 가슴으로 느껴져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면 
욕심 없는 행복에 만족하겠다. 

마음이 닮은 사람과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다면 
눈빛이 말하는 것을 읽을 수 있어 
가슴으로 포근하게 슬픔을 안아줄 수 있다면 
이름 없이 소박한 삶에도 만족하겠다.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벗이 되어 동행할 수 있다면 
꼭 옆에 같이 살지 않아도

가끔씩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는 일에 
들뜬 가슴 열어 세상을 헤쳐 나간다면 
때때로, 지치고 힘들다해도 
손해 보는 삶이라도 후회는 없겠다

세상에 빛나는 이름 남기지 못한다 해도 
작은 행복에 만족할 줄 알았다면 
명예가 사랑보다 귀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면 

앞에 놓인 빵의 소중함을 경험했다면 
진실을 위해 소중한 어떤 것을 희생했었다면 

먼 훗날 어둠이 조용히 내리 울 때 
삶의 잔잔한 행복을 차지했었노라 말할 수 있겠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