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 때 내가 그랬더라면
소솜*
2023. 9. 14. 08:02
그 때 내가 그곳에 가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방향으로 내 삶이 향하지 않았을까?
그 때 내가 그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내 인연이 지금의 방향으로 향하지 않았을까?
그 때 내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더라면
내 마음이 지금의 방향으로 향하지 않았을까?
그 때 내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내 삶이 지금의 방향으로 향하지 않았을까?
그 때 내가 단호했더라면
지금의 내 삶이 무엇인가 달라져 있을까?
가끔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체크할 때
나는 가끔 '그 때 그랬더라면'의
생각 속으로 끝갈데 없이 빠져든다.
지금 그 때 그 상황이 다시 온다면
여전히 그 때와 같을 것이지만
그래도 한 뼘 여백이라도 남겨두어야
지금 걸어가고 있는 삶의 방향이
여유와 희망도 함께 할 것 같다.
문득문득 헛헛한 게 가을이 오고 있는가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