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기와'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소솜*
2024. 9. 12. 13:43
비 오는 날
이해인
비가 많이 내리는 오늘
갑자기
나에겐
생각의 빗방울이 많아지고
어딘간에 깊이 숨어 있던
고운 언어들이
한꺼번에 빗줄기로 쏟아져 나와
나는 감당을 못 하겠네
기쁘다
행복하다
즐겁다
나는 그냥
하루 종일 웃으며
비를 맞고 싶을 뿐
눈매 고운 새 한 마리
초대하고 싶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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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좋아하는 내가
오랜만에 내리는 비를 그냥 보낼리 있나
기쁘고 즐겁고 행복해서 비 구경 갔다.빗소리를 들으며 감정을 다 일깨우고그 감정에 푹 젖으며 책을 읽는 즐거움은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기와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마냥 좋아 히죽히죽 대며 책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