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꽃비를 맞으며 꽃길을 걷다

소솜* 2023. 4. 4. 00:35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태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슬퍼할 일을 마띵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 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 때
비굴하지 않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 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내가 좋아하는
그저 지극히 보통의 사람들과
꽃비 맞으며
꽃보다 더 만개한 마음꽃을 피웠다.
역시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답다.
그저 보통의 그녀들이
앞으로도 쭈우욱 꽃길만 걷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