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러했음 좋겠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의 시《풀꽃》에서 -

내가 좋아하는 시인,
내가 참 좋아하는 시 '풀꽃'
가을과 더 잘 어울려
자주 읊조리게 되는 시.
온 세상을 다 돌아다녀 보아도
볼수록 아름다운 풀꽃 하나,
그게 바로 너다.
오래 볼수록, 자세히 볼수록
더더욱 사랑스럽고 소중한 너.
사랑하기에 더 소중하고 사랑스럽다.
사랑하기에 더 그립고 간절해진다.
사랑하기에 더 행복하고 삶이 즐겁다.
가을이 한 뼘쯤 가까이 다가올수록
유년의 추억도 많이 떠오르고,
가슴에 선홍빛 피멍이 들게한
내 첫사랑의 안부도 궁금하고,
지금까지의 인생길 걸어오면서
내 마음에 굵은 획 하나씩 그어놓은
이사람 저사람도 그립고...
내 스스로 보듬고 사랑해야 할,
하나 밖에 없는 '나'도 소중하고.
관리,
관심,
관용
인생을 성공하려면
이런 3관왕이 되어야 한다는데
나는 과연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지...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
볼수록 아름다운 풀꽃 한 송이
나도 그러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