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다언이 실언이 되지 않게
소솜*
2023. 6. 15. 00:02
기억의 왜곡은 서로의 거리를 넓혀 놓는다.
추억의 왜곡은 서로의 지난 시간들을 잊게 한다.
진실의 왜곡은 스스로를 거짓에 갇히게 한다.
대화의 왜곡은 서로의 말문을 막게 한다.
관계의 왜곡은 서서히 관계를 끊어지게 한다.
왜곡이라는 것이 참으로 무섭다.
아님을 뻔히 알면서도
끌어당기고 싶은 것들만
내게로 끌어당기려는 왜곡...
그런다고 해서
왜곡이 사실이 되어서는 않된다.
아마 나도 나조차 모르게 누군가에겐
사실조차 왜곡되어 보이기도 하고
사실을 내가 왜곡해서 말하기도 했을 것이다.
참 어렵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참 무섭다
상대의 마음 속 보이지 않는 마음.
나는 안다
그건 분명히 왜곡을 섞은 사실임을.
우린 늘 무엇을 말하고 쓰고 전하는데
정신이 팔린 채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때론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하고...
입을 닫는 법을 배우지 않고서는
말을 잘 할 수 없는데
그게 왜이리 힘든지 모르겠다 ㅠㅠ
그래서 가끔은 내 언어의 총량에 대해 고민한다.
다언이 실언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지 않도록
말을 아끼고 입을 닫는 노력을 해야겠다.
말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