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봄꽃이 피듯 마음꽃도 피고

소솜* 2023. 3. 28. 00:10

꽃구경도 식후경~~
진한 국묾이 끝내주는 순댓국
탱글탱글한 오징어와 새우가 그득한 파전
국산재료만 사용한다는 깍두기와 배추김치
주방도, 홀도, 음식도 깔끔해서 만족도 100%
남한산성 내 '산성순댓국'

점심을 먹었으니 커피는 실과 바늘처럼ㅎㅎ
커피에  빵도 실과 바늘처럼ㅋㅋ

저녁을 먹기 위해서는 공간이 있어야 하기에
꽃길 따라 산책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니
겨우겨우 저녁 들어갈 공간 확보

간단히 먹자며 선택한 게 순두부
먹다보니 한뚝배기씩 깨끗
이게 간단하다고 우길 수가 없네ㅠ
먹는 게 남는 거여~~ㅋㅋ

개나리, 진달래, 목련, 산수유,  벚꽃ᆢ
봄꽃들이 피어 마음을 흔든다.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꽃이 없듯이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음꽃도 없다.
연둣빛 잎들이 설레임을 깨우고
땅을 비집고 나오는 새싹들이 뭉클함을  자극하고
꽃망울을 터트린 봄꽃들이 마음꽃을 피워내니
뭔가 모를 벅참과
뭔가 모를 쓸쓸함이 섞인다.
봄꽃의 아름다움에 환호성으로 답하며
우리는 감탄사를 연발하면서도
그 예쁨 못지않게 못내 아쉽기도 하다.
기다림은 길었는데 순간처럼 지나갈 것 같은
짧은 봄이기에 더욱 아쉬운 봄날이
우리네 인생을 닮은 거 같아 쓸쓸하고.
그러면서도 맘껏 즐기며 꽃같은 하루를 수놓았다.
봄꽃을 보며 마음꽃도 피우며 근사한 봄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