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소솜* 2023. 8. 3. 22:38

매운 듯 그리 맵지 않고
양념이 과한 듯 과하지 않은
중독성이 있는 '삼다도 갈치조림'은
주기적으로 먹어줘야만
제대로 한 달 먹을 음식을 빼놓지 않은 듯하다.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때는 없다

--정현종,  사람이 풍경으로 풍경으로 피어나--

풍경이  되고
풍경으로 피어나는 사람과
커피향 보다 향기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딱 막히는 시간에 집으로 오는데
막힘까지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의
마음의 풍경까지 즐겼다.

낮에는 너무 더워 엄두가 나질 않길래
8월에는 이삼일에 한 번씩 저녁 먹은 후
이른 밤에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낮에는 사람이 풍경이 되어 주었는데
밤에는 '피천득 산책길' 길 위에 비춰지는
내가 참 좋아하는 '인연'의 마지막 글귀가 풍경이 되어 주었다
인연이 인연이 되는 아름다운 풍경을~~
아니 만났어야 하는 인연이 아니라
인연이 만남이 되는 아름다운 풍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