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엄마가 천국 가신지 벌써 1주기

소솜* 2025. 1. 8. 22:09

어제는 엄마가 하늘 나라에 가신지 1주기였다.
우리 4남매 부부와 아버지까지 9명이 모여
1주기 제사를 지내며 엄마가 그리워 눈시울을 붉혔다.
제사 지내며 눈물을 보이면 엄마가 안좋아하신다하여
꾹꾹 눈물을 참아낸 우리 4남매의 마음이 이심전심 전해져
명치가 뻥 뚫려 바람이 숭숭 샜다.
오전에는 엄마를 만나러 가서 기도 드린 흔
엄마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전하며 얼마나 울었는지
머리가 띵하고 아파 두통제를 복용해야만 했다.
2년 전 엄마 생신에 함께 찍었던 사진에 분명 있었던 엄마가
지금도 사진 속에 같이 있을 거 같아 가족사진도 멈췄다.
장남인 큰동생이 제사 지내기를 원해
돌아가신 날에는 제사를 지내고
명절에는 추도예배를 드리기로 했는데
권사이셨던 엄마도 충분히 이해를 해주시라 믿는다.
엄마가 가장 바라시는게 형제 간의 우애이니까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
"엄마, 하늘 나라는 따뜻하지?
오늘 날씨가 많이 추워서 엄마가 추울까봐 걱정하다가
엄마는 누구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셨고,
콩 한쪽도 나눠 먹는 인정이 있으셔서
따뜻한 자리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을거라 믿어.
엄마, 우리 4남매 부부 서로 우애있고 행복하게 잘 지내니 걱정하지마.
아버지도 잘 보살펴드리고 있으니 아버지 걱정도 하지 마.
모든 걱정 다 내려놓고 우리 만날 때까지 편안히 쉬고만 있어.
자식에게 최고의 엄마였고, 닮고 싶은 어른이었어.
엄마, 난 아직도 실감이 안나고 받아들이지 못해서 힘들어.
오늘 낮에도 언니에게서 전화왔는데
엄마가 보고 싶고 못다한 효도가 아쉽다며 펑펑 우는데 나도 같이 울었어.
엄마의 자리가 이토록 크고 깊고 강할 줄 미처 몰랐어.
엄마, 우리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거 알지?
알면 오늘 밤 꿈 속에서 만나면 안될까?
자식이 잘살고 있으면 꿈 속으로도 찾아오지 않는다는데
그래서 안오는 거야?
우리가 잘 살고 있어서 흐믓하고 행복하지?
엄마,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
곧 또 만나러 갈게
아버지와 우리들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