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발견하는 눈
행복을 발견하는 눈
한 청년이 남들처럼 번듯하지 못한 자신의 삶 때문에
고민하다가 소크라테스를 찾아갔다.
“선생님,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것은 무엇입니까?”
청년의 질문에 소크라테스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대신 청년을 데리고 사람들을 찾아가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사람들의 대답은 제각각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에서 귀중한 것이란 ‘이미 잃어버렸거나
아직 얻지 못한 것’ 이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권력이 있는 사람은 우정을 바랐고,
감옥에 갇힌 자는 자유를 갈망했으며,
정신적으로 시달리는 사람은 안심할 수 있기를 소원했다.
마지막으로 소크라테스 청년에게 말했다.
“우리는 이미 귀중한 것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네.
다만, 가지고 있을 때는 모르다가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될 뿐이지.”
우리가 갖지 못한 것은 행복이 아니라 행복을 발견하는 눈이다.
자신은 가지지 못한 것을 남이 가지고 있을 때
우리는 강렬한 부러움과 질투를 느낀다.
문제는 자신도 남이 부러워할 만한 것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면서 그 사실을 모른다는 점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자신만의 행복의 정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다른 사람의 정원에 핀 장미를 부러워하느라
정작 자신의 정원에 핀 호접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지 못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보다 행복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남의 행복에는 확대경을 들이대면서
자신의 행복은 축소경으로 보기 때문이다.
반대로 다른 사람의 불행은 축소해서 보지만,
자신의 불행은 늘 확대해서 본다.
그러니 당연히 자신의 삶은 어떤 각도에서 봐도
괴롭고 짜증나는 것일 수밖에 없다.
- 중국 작가 장샤오헝의 책-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느리게 더 느리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