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길의 먹먹함이 하루 종일 이어진다. 11년 320000km를 달린 내 애마와의 마지막 출근길~~ 퇴근 후에 영업하느냐는 말을 수없이 들었지만 영업보다 더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느라 쉼 없이 달렸는데 오후에 새차를 인도받고 차를 건네주면서 왠지 내 추억도 고스란히 건에 주는 거 같아 씁쓸하면서도 서운했다. 퇴근 시간이 훌쩍 지났는데도 운동장을 내다보며 퇴근을 못하고 있다. 남들은 새차를 사면 설레임이 크다는데 나는 마치 오래된 연인을 떠나보낸 것처럼 왜이리 서운한지... 처음으로 접해본 까페, 라이브공연, 새로운 사람들과의 인연 그냥 신선하고 그냥 좋아서 경기도에서 서울로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면서도 즐거웠는데 차가 달린 거리만큼이나 사람과의 인연도 깊어져야 당연한데 가끔은 독이 되는 인연이 있어 안타깝고 화도 나지만 그래도 내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획이었다고 자부한다. 미친다는 거 공부에도 그렇게 미쳐보지 못했는데 그 미침이 참 좋았었다. 그 좋음을 함께 해준 나의 애마여! 고맙고 사랑하고 잊지 않을게~~~~~~ 그나저나 새차는 모든 기능이 낯설은데 집에까지 무사히 갈 수 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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