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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살아보니까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는다내가 살아보니까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그 내용물이란 것이다내가 살아보니까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고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깎아 내리는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다는 것이다내가 살아보니까결국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이다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다예쁘고 잘생긴 사람은 TV에서 보거나거리에서 구경하면 되고내 실속 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재미있게 공부해서 실력 쌓고, 진지하게 놀아서 경험 쌓고진정으로 남을 대해 덕을 쌓는 것이 결국 내 실속이다내..

친정엄마와 2박3일vs뮤지컬 친정엄마vs사랑해엄마

언니, 막내이모와 '사랑해 엄마'연극을 보기 위해 대학로 소극장 '아트하우스'에 갔다. 2년 만에 다시 찾은 대학로는 그때나 지금이나 활기있고 오밀조밀한 정감이 여전했다.4시 공연이라 점심 먹고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다음주 2박3일 예정된 여행 계획도 구체적으로 의논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아트하우스에 20분 전 입장을 했다. 관객은 딸과 엄마, 친구, 가족들이 대다수인 거 같았으나 대여섯팀은 아들과 엄마가 온 듯 싶었다.막이 오르고 조혜련을 비롯한 출연진의 최선을 다한 공연은, 중간중간 박수 갈채와 빵 터지는 웃음바다가 되었지만 이곳저곳에서 훌쩍임이 물결처럼 퍼져나는 뭉클함도 있었다. 강부자의 '친정엄마와 2박3일', 고 김수미님의 뮤지컬 '친정엄마', 조헤련의 '사랑해 엄마' 3편을 다 관람했는데 ..

비 오는 날은 모든 감성세포가 깨어난다(리파크)

그동안 못내린 비가 여름을 닫으려는지 주룩주룩 뚝 주룩주룩이 이어졌다. 습도가 높아지는 만큼 기분의 습도도 높아져 지난주 시골에서 따온 노각으로 아침부터 서둘러 김치 담그고 부랴부랴 '리파크'로 출발~~비오는 풍경은 엄청 좋아하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빗길 운전은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게 된다. 그나마 퍼붓듯 내리지는 않아 다행이었다.비가 내려 손님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았고, 빗소리와 클래식이 조화가 잘 되어 독서하기에는 더없이 좋았다. 초록초록, 후드득후드득, 건반을 흐르는 맑은 소리에 검은 글씨는 최고의 하모니여서 세너 시간을 책에 푹 빠져들었다."감사합니다.""덕분이에요.""좋았습니다.""사랑해요.""미안합니다.""사과할게요.""제 탓입니다.""많이 배웠습니다.""존경합니다.""존중해요."이..

가을 냄새가 스친다(목현씨부대찌개&언더스탠드커피로스터스&삼패공원)

맛있는 거 먹을 때는 행복하다.그 맛있는 걸 편한 사람들과 먹을 때는더 행복하다.'목현씨부대찌개'에서 맛있는부대찌개를 먹으여 행복했다.사장님이 준비해둔 재료로 손님들이 직접 부쳐먹는 김치전을 에피타이저로 두 장 부쳐 먹고햄 듬뿍 부대찌개가 보글보글 끓길 기다리는 동안월남쌈 싸서 먼저 먹고서비스 계란프라이는 밥에 부대찌개를 넣고 쓱쓱 비빌 때 같이 넣어 비벼 기본 반찬 콩나물 무침과 백김치 얹어 먹으면 그맛이 끝내줘요~~라면사리 넣어서 확실하게 마무리 하고나니 배가 불러도 너무 불러서 헉헉헉~~로스팅 분야에서 금상을 받고 '블루리본'을 2년 연속 받았다는 '언더스탠드커피로스터즈'카페로 맛있는 커피를 맛보기 위해 방문했다.산미가 있는 커피를 마셨는데 다른 카페 커피맛과 별반 다를바는 없었지만 좀 더 부드러운..

엄마의 텃밭에는 엄마 냄새가 자라고 있다

7.8월은 면역력이 떨어지며 이곳저곳 신호를 보내 무기력증까지 더해져 맥을 못추게 보내다 보니 부모님 만나러 가는 것조차 미루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꼭 추모공원에 계신 부모님 찾아뵙겠다고 스스로 약속했는데 처음으로 두 달이 지나서야 찾아뵙게되어 죄송스럽고 미안했다. 땡볕에 언니와 앉아서 한참을 엄마이야기 하며 울었다. 엄마의 화단에 핀 빨간장미도 몇 송이 꺾어가서 꽃 좋아하는 엄마에게 드리고.부모님의 텃밭에는 동생이 가꾼 농작물이 자라고 있었지만 열매는 천지 차이처럼 열리고 자라고 시들고ㅠ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동생 덕분에 노각으로 노각김치를 담가서 잘 먹었지만 텃밭에 물을 얼마나 열심히 줬는지 7월 수도세가 20만원 가까이 나온 거 보고 언니와 동생 들리지 않게 "사 먹는 게 훨씬 저렴하겠네 "..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내가널낙지&묵리459)

여름이 아직인가 싶다가, 선선한 바람이 불어 가을이 오나 반기다가 다시 또 줄줄 흐르는 땀. 처서가 지났어도 모기 입이 돌아가기는 커녕 변덕스런 여름과 가을 사이의 애매함에 기분도 함께 널뛰듯 변덕을 피워 달랠 겸 묵리459로 가을이 오나 살피러 다녀왔다.삼 시 세끼는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기본인지라 점심 챙기러 검색 후 방문한 음식점 '내가널낙지'. 생선조림을 먹으려 했으나 휴무일이라서 차선으로 낙지 먹고 힘내려고 방문했는데 손님도 많고 음식점이 깔끔하고 맛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낙지덮밥 보다는 매생이갈낙탕을 추천.하늘도 예쁘고, 구름도 예쁘고, 꽃도 예쁘고, 통창으로 바라보는 풍경은 더 예뻤다. 커피까지 맛있어서 기분을 올려주었는데 무엇보다도 조용해서 대화도 집중이 되었다. 작년에 첫 방문 시에..

조용하고 여유로운 힐링은 '리파크'에서

'파주 출판단지'는 여러 번 지나가고 한 번 투어도 했었는데 책을 들고 읽기 위해 간 건 처음이었다. 출판단지 둘러보면서 찜해 두었던 '리파크'카페에 드디어 첫방문~평일이라 주차는 어렵지 않았으나 건물 지하 주차장 입구를 못찾아 지나쳐 한바퀴 다시 돌고서야 주차 후 3번 지지향 건물 1층에 위치한 '리파크'에 도착.베이커리는 케잌 종류 4~5가지 뿐. 오전에는 샌드위치도 있다는데 12시 도착하니 매진이라 커피와 케잌을 주문했는데 커피가 맛있어서 샌드위치 못먹는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시켜 주었다.조용하고, 넓고, 뷰도 예쁘고, 책꽂이에 꽂혀있는 엄청난 양의 책도 누구나 읽고 꽂아두면 된다하니 독서하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최적의 카페였다. 앞으로 책읽고 싶은 날은 무조건 '리파크'로~~지난 목요일, 리파크에서 ..

꽃 같았던 우리~~영원히 사랑하며!!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듯 그친 듯하며 선선함까지 선물해준 어제, 백운정에서 점심을 먹으며 타임머신을 뒤로 돌렸다.본격적인 과거 소환은 '헤이 데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버튼 꾹~~첫 학교, 첫 사회생활을 하며 처음 만난 대학 동기, 후배들과 4년의 동고동락을 시작했을 때 우리는 가장 예쁘게 핀 꽃 같았다.타임머신을 타고 눈을 꼭 감고 그 시절, 그 곳으로 시간 여행을 하며 하하, 호호, 깔깔~~비록 활짝 피어나는 그때의 꽃들은 아닐지라도 풍성하게 잘 익은 열매로 거듭났으니 이또한 아름답고 향기롭지 아니하겠나 싶다. 40여년 이어온 인연이 앞으로 40여년도 이어질 것이라 믿기에 이제는 건강만 잘 챙기자며 아자아자~~사랑하고 사랑하는 나의 첫 직장 인연들이여~~우리 건강 잘 챙기고 더 즐겁고 보람..

살아갈 날들에게 추억 하나 더 얹어준 '오디세이'

선짓국으로 점심을 든든하게 챙겨 먹고 커피와 팝콘을 사서 '오디세이' 영화를 봤다. 상영시간이 세 시간이라 작은 컵 팝콘이 둘이 먹다보면 바닥날 줄 알았는데 웬걸. 눈 한 번 제대로 깜빡했다는 느낌조차 없는 몰입감으로 세 시간을 순간처럼 꿀꺽 삼켰다. 화면이 좀 더 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압도적인 스케일에 흠뻑 빠져 상영이 끝나고 자막이 올라가며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이름이 보이자 혼잣말로 '역시야'가 절로. 지난주 유퀴즈에서 '크리스토퍼 놀란'과 '맷 데이먼' 출연하여 '오디세이' 비하인드를 들려줄 때도 엄지척 하며 시청했는데 영화는 쌍 엄지척으로는 어림없었다. 다음에 다시 또 영화관에서 볼 기회가 온다면 대형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보고 싶다.영화를 보고 근처 카페 '체리'에서 새콤하고..

건강이 태도가 되어 기분이 영~~

기분이 태도가 되지않기는 잘 알기에 조심하는데건강이 태도가 되지않기는 쉽지 않다.태어나 지금까지 살면서 올해처럼 소소하게 병원을 많이 다니긴 처음이다.21년을 한 집에서 살다보니 입주할 때 구입한 가전들이 작년부터 히나둘 고장나더니 이번달 전자렌지를 마지막으로 싹 교체했다. 올해나 내년에 대대적인 리모델링 하면서 일체형으로 하려했는데ㅠㅠ가전만 고장이 아니라 몸도 슬슬 고장이 나기 시작했다. 가전은 새 제품으로 교체라도 할 수 있지만, 몸은 고쳐서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혹시라도 고치지 못할까봐 처음으로 두려움도 느껴봤다. 건강이라면 누구보다 자신하고 평소에 미리미리 돌보지 않은 내탓인지라 누구 원망도 못하고 뭐든 영원한 것은 없다고 또 실감해본다. 이제는 건강도 자신감 뿜뿜은 거두고 미리 돌보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