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마음살은 빠지고 몸살은 찌니 우얄꼬~~

소솜* 2020. 5. 22. 11:04


살이 찌다찌다 발가락과 발들까지 덕지덕지~~
여름 샌들을 꺼내서 신어봤더니 끝이 끊어질 듯하니 우얄꼬ㅠㅠ
운동화는 발등살로 꽉 끼어 아프고...
옷은 안보이는 곳의 단추나 지퍼를 살짝 연다지만
구두는 자르고 벌려서 신을 수도 없고 큰일이네

마음에는 점점 살이 빠지는데
그 살이 아무래도 몸밖으로 빠져나가질 못하고
몸에 가서 척척 붙는가 보다
오늘부터는 마음에 살을 찌워야겠다
일단 허릿살은 감사의 마음에 붙이고
삼겹 뱃살은 사랑하는 마음에 붙이고
민소매 한 번 입지 못하게 하는 팔살은
너그럽게 용서하는 마음에 붙이고
발가락, 발등 살은 배려의 마음에 붙이고
늘어지는 얼굴살은 아름다운 마음에 붙이고
마음살들이 자꾸자꾸 쪄서 행복살들이 탱탱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