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17(둘)
셋이 함께 이야기를 공유하다
둘이 함께 마음을 나누다.
혼자서 멋스러움을 자아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할 것 같아
어제, 헤이리로 여름 소풍을 갔었다.
연휴라서 그런지 평소 주중과는 다르게
확실히 사람도 많고 이벤트도 많았다.
폭염주의보가 내렸음에도 마스크 철저히 착용하고
헤이리 한바퀴 돌아보고
등줄기에서 줄줄 흐르는 땀을 식히기 위해
'컴프에비뉴' 베이커리 카페에 들어섰다.
깨끗하고 넓고 테이블 간격이 2m는 됨직하고
손님들도 테이블의 반 정도 있어도
절로 청정의 공기를 마시는듯 기분도 좋았다.
오래된 인연임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시간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나눴었음에도
셋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공유되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를
다시금 공유하게 되고,
그 이야기는 추억이 되어 오래도록 기억되고
가끔씩 만남 속에 섞이어 추억이 될 것이다.
셋이 함께하면 세가지 새로운 공유가 생기고
둘이 함께하면 두가지 새로운 공유가 생기는 거
그게 만남이고 인연인가 보다.
가을 하늘처럼 하늘은 한없이 푸르렀고
여름 날씨답게 강렬한 햇빛은 내리쪘고
소풍 가는 아이마냥 기분은 한껏 부풀었고
여름날의 헤이리 소풍은 더없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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