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뭐니뭐니 해도 집밥이 최고여!!

소솜* 2020. 8. 27. 21:31

고구마순 줄기를 까느라 손톱밑은 까매졌지만

삶아놓으니 색깔이 너무 예뻐서

양념해서 볶기에 아까울 정도~~

 

양념을 넣고 손으로 간이 스며들게 조물락거린 후

주물팬에 넣고 5분 정도 잘 섞으며 볶아주면 끝~~

양념: 고춧가루, 깨소금, 집간장, 파, 마늘, 설탕조금, 들기름

 

애호박과 깐새우의 환상적인 만남

애호박을 납작하게 썰고 깐새우를 넣은 후

양념과 버무려가며 볶다가

채 썰은 양파 넣고 한소큼 더 볶으면

초간단 애호박새우볶음 끝~~

앙념: 새우젓, 파, 마늘, 후춧가루, 들기름, 깨소금, 통깨

 

요즘 녹색이 붉은색 보다 비싸다는 야채

오이를 썰어 소금을 뿌려 5분 정도 절인 후

물로 헹궈 물기를 빼낸 후

 

숨만 죽인 오이에 양파 반개를 채 썰어 넣고

양념을 함께 살살 버무려 담아놓으니

맛은 말할 것도 없고 비쥬얼도 짱~~

양념: 까나리액젓, 파, 마늘, 고춧가루, 설탕, 통깨

 

색도 예쁘지만

사각사각 씹히는 맛에

수분까지 충분해 여름 반찬으로는 그만!

 

고구마순 볶음도

사각거리면서도 감칠맛이 돌아

식구들이 한 접시 뚝딱~~

 

엄마가 작년에 말려서 준 무말랭이

차일피일 미루다가 맘 먹고 만들었는데

무말랭이 무침은 서너 번 해 보았지만

매번 생각처럼 맛있게 되질 않았는데

오늘 만든 것은 맛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식구들도 맛있게 먹어줘서 흐믓했다.

무말랭이를 부드러워질 때까지 물에 불린 후

손으로 꼭 짜서 미리 만들어 둔 양념을 넣고

골고루 무쳐주면 끝~~

양념; 고춧가루, 깨소금, 파, 마늘, 물엿,

진강장 조금, 액젓조금, 집간장 조금

 

여름이면 떨어지지 않는 우리집 반찬 중 하나

엄마가 농사지은 노각으로 만든 노각무침

시원하고 칼칼해서 입맛 없을 때

노각무침에 고추장 참기름 넣고 밥 비벼서

고추장에 풋고추 찍어 같이 먹으면

집나간 입맛이 곧바로 집으로 돌아온다는 거

나야 물론 입맛 없다는 게 뭔지

아직도 느껴보지 못하고 늘 입맛이 있지만 ㅎㅎ

노각 껍질을 벗겨 반으로 자른 후

숟가락으로 속을 완전히 파내고 얇게 썰은 후

소금에 절였다가 베보자기에 넣고

손목이 아플 정도로 꽉 짜주는 게 중요

시간이 지나면 노각에서 물이 나오긴 하지만.

양념: 고추장, 고춧가루, 청홍 청양고추, 깨소금, 파, 마늘

       

들기름 향으로 코도 고소, 입도 고소하면서도

새우의 탱탱한 씹힘이 기분 좋고

담백하면서도 새우젓 간이 구수한 애호박새우볶음

여기에 고등어 구이, 불고기, 시래기된장국까지

우리집 오늘 저녁 밥상은 영양과 정성이 충분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400명이 넘어서니

마음도 턱, 숨도 턱~~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보다 먼저

매일을 코로나 확산세를 막기 위하여

혼신의 노력으로 애쓰시는 분들 생각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맙고, 미안하고, 죄송하고

여러 마음들이 교차하며

여러가지 악재와 가짜뉴스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일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의 하루를 보내며

나도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거

그 작은 것이라도 힘이 되길 바랬다.

가족들이 평소에도 집밥을 좋아해서

되로록 집에서 먹으려고는 하지만

지금은 모임을 전혀 안하다 보니

퇴근 하기 바쁘게 이것저것 만들어

맛있게 먹는 가족들 보는 게

요즘 또 하나의 행복이다.

그나저나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수고하신 분들도 집밥을 맛있게 드시며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날을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