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추억은 즐기고 세월은 끌고 가자

소솜* 2020. 10. 4. 12:13

 

추석연휴에 군데군데 붙어서

절대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그들을

어떻게하든 조금이라도 떼어내고자

고모리호수공원 산책으로 결정

여러 번 가 본 장소인에도

매주 토, 일에 '프리마켓'이 열린다는 걸

어제 처음으로 알았다.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구매도 하고

호수공원 둘레길 한바퀴 돌았는데

약 40여분 소요되어 무리없는 산책에는 그만.

운동?했으니 칼로리 보충은 필수ㅎㅎ

주변 쌈밥집에서 목까지 차오르도록 채우며

커피 들어갈 자리만 남겨 두었으니

비운 자리 채워야만 만족도 100%

주변에서 커피를 마실까하며

경치 좋은 카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옛추억을 생각하며 마시자길래

어차피 집으로 가야 하는 길이라서

'토방'으로 고고씽~~

도착하니 서로 옛생각에 콧등이 시큰

거기다 생각지도 않았던 라이브공연까지

해가 뉘엿뉘엿 할 때 도착해서

라이브도 즐기고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서너 시간이 후다닥~~

같이 간 동생은

"예전 생각이 나서 눈물 나고

공연이 너무 보고 싶고 그립다"를

자리를 뜨는 순간까지 말하며

아쉬움, 안타까움을 뒤로 했다.

같이 공감대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시간을 만들어준 두 사람을 내려주고

올림픽대로를 달려 집으로 가는데

왜그리 가슴이 먹먹하던지.

세월은 흘러가게 내버려둬야 하지만

흘러가는 세월에 끌려가서는 안되고

내가 세월을 끌고 가야

그게 진정한 내 삶이지 싶었다.

특히나 과거의 시간 속에 갇히는

우매한 짓은

내가 끌고갈 세월까지 낚이는 것이니까

흘러간 세월는 그냥 흘려보내자.

추억은 즐기고 세월은 끌고 가자.

많이 웃으며 행복하게 끌고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