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 군데군데 붙어서
절대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그들을
어떻게하든 조금이라도 떼어내고자
고모리호수공원 산책으로 결정
여러 번 가 본 장소인에도
매주 토, 일에 '프리마켓'이 열린다는 걸
어제 처음으로 알았다.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구매도 하고
호수공원 둘레길 한바퀴 돌았는데
약 40여분 소요되어 무리없는 산책에는 그만.
운동?했으니 칼로리 보충은 필수ㅎㅎ
주변 쌈밥집에서 목까지 차오르도록 채우며
커피 들어갈 자리만 남겨 두었으니
비운 자리 채워야만 만족도 100%
주변에서 커피를 마실까하며
경치 좋은 카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옛추억을 생각하며 마시자길래
어차피 집으로 가야 하는 길이라서
'토방'으로 고고씽~~
도착하니 서로 옛생각에 콧등이 시큰
거기다 생각지도 않았던 라이브공연까지
해가 뉘엿뉘엿 할 때 도착해서
라이브도 즐기고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서너 시간이 후다닥~~
같이 간 동생은
"예전 생각이 나서 눈물 나고
공연이 너무 보고 싶고 그립다"를
자리를 뜨는 순간까지 말하며
아쉬움, 안타까움을 뒤로 했다.
같이 공감대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시간을 만들어준 두 사람을 내려주고
올림픽대로를 달려 집으로 가는데
왜그리 가슴이 먹먹하던지.
세월은 흘러가게 내버려둬야 하지만
흘러가는 세월에 끌려가서는 안되고
내가 세월을 끌고 가야
그게 진정한 내 삶이지 싶었다.
특히나 과거의 시간 속에 갇히는
우매한 짓은
내가 끌고갈 세월까지 낚이는 것이니까
흘러간 세월는 그냥 흘려보내자.
추억은 즐기고 세월은 끌고 가자.
많이 웃으며 행복하게 끌고 가자.
'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글몽글 비누 방울처럼 피어났다 (0) | 2020.10.07 |
---|---|
그냥 살던대로 사는 게 최고여! (0) | 2020.10.05 |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레전드는 역시 레전드다웠다 (0) | 2020.10.02 |
간장게장과 새우장으로 출발~~ (0) | 2020.09.28 |
카페 드 모파상으로 취미 생활 go~~~~ (0) | 2020.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