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그래서 어쩌면 추억을 따라
주기적으로 그곳을 찾게 되는가 보다
낙엽을 발로 툭툭 차며
추억도 눈송이를 굴리듯
툭툭 차서 눈덩이를 만들어
추억을 합쳐보기도 하고
만들어진 눈덩이를 다시 툭툭 차서
눈가루로 만들어 펼치며
하나하나 꺼내본 추억들은
눈가루 만큼의 추억은 아니더라도
수많은 추억가루가 묻어 나왔다.
까르르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한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
웃는 얼굴을 미처 바꾸기도 전에
눈물이 뚝뚝 흐를 것만 같은
먹먹하고 아쉬운 추억들이란.
결국 그게 걸어온 삶이고,
잉크 자국이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듯
살아가는 날 들 속에서 옅어는 지겠지만
그래도 결국 또 추억하며 살 것이다.
가을날이 며칠 안남은 조바심 보다
예쁜 기억들이 흐려질까 더 조바심이 났지만
그래도 참 좋다 지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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