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참 쓸쓸하다
그럼에도 마음은 따뜻하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계절인가보다.
저녁놀이 붉게 번져나는 카페에 앉아
노을빛보다 더 아름답게 물들이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눌 수 있는 이 가을
쓸쓸하면서도 따뜻하고 예쁘다.
얼만큼 더 살아내야 기억들이 희미해질까?
얼만큼 더 살아내야 생각들이 바뀔까?
얼만큼 더 살아내야 마음들이 맑게 보일까?
하루 더 살면
한 뼘 더 깊어지는 게 마음이라면 좋을텐데
하루 더 살면
한 발 더 가까워지는 게 인연이라는 좋을텐데
하루 더 살면
한 번 더 그리워지는 게 추억이라면 좋을텐데
하루 더 살고
하루치 욕심을 내려놓고 싶다.
하루 더 살고
하루치 용서를 해주고 싶다.
하루 더 살고
하루치 마음을 들여놓고 싶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좋은 이야기 나누며
좋은 날들을 살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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