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긴 건 기고 아닌 건 아니다

소솜* 2020. 12. 19. 21:58

마음의 들썩임은

내가 몰랐을 일들을 알았을 때이다.

내가 몰랐으면 더 좋았을 알았을 때

그로 인하여 사람에 대한 믿음이 깨지고

결국은 사람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다.

듣지 않았더라면

들려주지 않았더라면

들으려 하지 않았더라면

나와 인연이 되었던 사람들을 믿고

좋은 인연이 유지되었을까?를

내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삶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한다.

내게 왜 그 타이밍에 그말을 했을까?

나는 왜 그 타이밍에 그말을 들었을까?

그냥 우연일까?

아님 말하는 사람의

철저한 각본에 의한 타이밍이었을까?

대답이 돌아온다.

상황이,

타이밍이 어찌되었든

걸러서 듣고자 노력하지 않고

두 귀를 활짝 열고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

쭉쭉 받아 들은 내 탓이라고.

 

그렇더라도,

잘못은 용서해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용서가 안된다.

사람이기에 누구나 잘못은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끝끝내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사람답지 않아서 용서가 안된다.

증거가 있는데도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난다.

배째라 식으로 우겨대는 사람은

상식이 통하지 않아서 용서가 안된다.

긴 건 기고

아닌 건 아니다.

긴 걸 아니라고 말하거나

아닌 걸 기라고 말하는 순간

한 순간에

내 인생이, 또는 다른 사람의 인생이

뒤바뀔 수도 있다는 걸 기억하며

나는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

상식이 통하는 사람,

긴 건 기고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올 해 마무리 잘하고

새해를 기분좋고 행복하게 맞이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