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최고의 어머니 상'을 받다!!

소솜* 2021. 2. 28. 21:46

 

2021년 2월 28일

30여 년이 넘도록 교단에 선

교사로서의 신분 유지 마지막 날!

가족들이 마련해 준 뜻깊은 자리

딸아이가 읽어내려가는 글을 듣다가

꾹꾹 참았던 눈물이 터지고야 말았다.

그동안 수 많은 제자들에게 받아 본

그 어떤 편지보다도 더 감동인 딸의 글 한 줄

'제가 항상 보고 배우겠습니다'

부모로서 최고의 찬사는

내가 살아온 길을 자식이 걷고 싶다는 말

그보다 더한 찬사가 있을까 싶다.

누구에게 인정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어진 내 삶이기에

그동안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지만

직장의 특성상 빠질수가 없어

내가 가르친 아이들과는

많은 추억을 만들었음에도

정작 딸의 소풍, 운동회, 입학식 등

참석해서 함께하는 추억을 남겨주지 못해

늘 미안하고 안타까웠는데

'최고의 어머니 상'까지 받았으니

더 이상 바랄 것이 무엇이 있겠나 싶다.

지금 이 행복 쭈우욱 이어가며

앞으로의 '제 2의 내 인생'은

더욱 멋지게 살아보련다.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부모님께 못다한 효도도 하고

배우고 싶었던 것들 배우고

친구들과 여행도 많이 다니고

사회에 봉사와 나눔도 실천하며...

딸이 선물해준 상품권으로

부모님 봄 옷 한 벌씩 해드리고

가볍고 예쁜 운동화 한켤레 구매해서

남편이 그동안 고생 많았으니

하고 싶은 거 맘껏 하라며

축하금으로 준 거금?으로

코로나가 종식되면

유럽 여행 갈 때 신고 가야지 ㅎㅎ

내 인생에서 잘한 일 몇 가지 중

가장 으뜸은 딸을 낳았다는 거.

난 참 가진 게 많은 사람이라는 거

또 다시 실감하며 감동과 감사의 하루였다.

내일부터는 '제 2의 인생'의 시작이니

출발을 멋지고 행복하게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