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친구와 공원 산책을 하다
생각없이 그만 변기에 풍덩 ㅠㅠ
깨끗?하게 샤워까지 했으니
혹시나 생명을 다 마쳤을까 싶어
삼성페이로 커피도 계산해 보고
카뱅으로 계좌이체도 해 보고
이사람 저사람에게 톡과 문자도 보내고
생뚱맞게 전화로 안부를 묻기로 하고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봤는데
5년 사용을 목표로 정했지만
3년이 지났길래 핑계김에 바꿀까 싶었지만
기회를 주지 않는 요즘 기술에 경외를~~
어차피 5년 목표를 채우겠네 ㅎㅎ
기계도 저리 완벽한 믿음을 주는데
사람은 생각이라는 게 더해지니
상대에게 더 믿음을 줘야 하는데
바늘 만하던 구멍이
어느 순간 송곳 만하더니
멈추지 않고 주먹만하게 키우더라.
시간이 지났음에도 생각해보니
리플리 증후군 증상 같기도 하고.
암튼지
사람이 최소한 휴대폰 보다는
위에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이 불쑥 든다.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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