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누군에겐가 들은 얘기인데
천안 어디쯤에서 차를 타고 가는데,
앞에 차가 너무 천천히 가더란다.
답답해서 뒤에 바짝 붙어가며 보니
뒷유리창에 무슨 종이같은 게 붙어있더라네
뭔가하고 보니까,
“초보운전!” 해놓고,
그밑에 이렇게 써 있었다나뭐라나.
'답답허시쥬? 지는 환장허것슈~'
그러게 본인만큼 속타는 사람이 어딨겠나 싶다.
남들이 볼땐 놀고 먹는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다들 치열하게 살고 있는 거라는 거.
이말이 하나 더 붙긴 하지만 ‘나름대로~’
우리 친구들도 각자 나름대로
방역수칙 잘 지키고 정신 건강 챙기며
치열하게 살며 서로의 안부를 챙긴다.
우리네 삶 또한 치열함 뒤끝에
살포시 얼굴 내미고 나오려는
행복이라는 놈을 엿보는 만족감을 알기에
그 엿봄이 그 어떤 엿봄에 비길까 싶다.
그렇게 우린 나름대로
살아가는 날들 중 하루를
행복 엿보기를 하며 즐겁게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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