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소문이 자자한 '산골농원'으로 출동하다!

소솜* 2021. 11. 2. 11:25

가평 산골농원 '솥뚜껑 닭볶음탕'

작년부터 한 번 가보자고

벼르고 별렀던 산골농원 솥뚜껑 닭볶음탕

주문을 하고 계산을 미리 하면

참나무 닭볶음탕을 준비하는 넓은 공간에

열 개가 넘는 솥뚜껑 위에서 지글지글~~

 

감자와 야채가 익으면

수레처럼 끌고와서 테이블 옆에 놓고

계속 끓이면서 덜어서 먹다보니

마지막까지 뜨겁게 먹을 수 있고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화력이 좋아서 난방도 제대로 되고

비쥬얼도 그만이고, 맛도 그만이고

 

다 먹은 후 볶음밥을 주문하면

전문가의 손길로 하트 볶음밥 완성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예뻐서 눈이 황홀~~

 

숯불의 뜨거움도 잊고

열심히 박박 긁었는데도

하트의 모양이 유지되는 게 신기했다.

볶음밥도 자신의 역할을 다 했음에도

저렇듯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는데

사람과 사람의 사랑 흔적은

이별 후에는 왜그리 씁쓸한지...

 

배부르게 먹었어도

커피로 입 안을 코팅해 주어야

왠지 개운하면서도 제대로 먹은 느낌이랄까

최애 카페 나인블럭 서종에서 

단풍을 보며 마신 커피는 

여느 때 마신 커피보다

가을맛이 더해져 그리움이 퍼져

가슴을 노크해 일렁이게 했다.

 

어디를 가든 인증샷은 필수~~

셀카놀이도 이제는 수준급이라니까 ㅎㅎ

 

둘이 찐친구라나뭐라나

옷, 운동화, 가방 브랜드까지 같고

서로 가족사까지 꿰뚫고 있다나뭐라나

두 사람은 절대로 절교 못할걸

서로 아는 게 너무 많아서 ㅋㅋㅋ

 

뒤에 빨갛에 물든 단풍나무가 너무 예뻐

단풍을 주인공으로 하려 했는데

웬 여인네 셋이라니~~

에잇, 망했다!

 

가을 여인 같으려나?

가을가을한 풍경에서 찍으며

가을 여인이길 기대했는데

셀카라서 방향이 조금 다르긴 해도

이만하면 아직은 괜찮치 않을까

스스로 자존감 높이는 중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