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첫 날~~
가족들과 떡국 먹으며
새해맞이 한 해 살이 계획도 세우고
한 해의 첫날은 집콕하며
가족의 끈을 단단히 동여매고...
둘째 날~넷째 날~~
부모님 계신 고향에 내려가
세 끼 밥도 해드리고
엄마와 손 잡고 잠도 자고
자식이 말 상대가 되어 줌에
그저 어린아이 처럼 좋아하시는 엄마의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지며 한 켠으론 먹먹하고...
한 해가 다르게 기력이 약해지시는
엄마, 아버지 두 분 모습을 보노라니
올해는 더 자주 찾아뵈어야지 싶고...
다섯째 날~~
시골 다녀오느라 밀린 집안일 완벽 정리
여섯째 날~~
바다 보고 싶다는 친구의 간절한? 눈빛에
당일로 먼 바다를 다녀오기에는 벅차고
물 때가 잘 맞아 다시 찾은 제부도
하늘도 파랗고, 바다도 파랗고
그보다 우리들 마음은 더 파랗고
먹고, 보고, 마시고
또 보고, 먹고, 마시고...
그렇게 10시간을 함께~~
"이제 하루 종일 노는 것도 피곤하다"하면서
다음에는 해저터널을 가보자니 원 ㅋㅋ
일곱째 날~~
살얼음이 얼어 더 운치 있는 북한강
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딜리카포' 카페에 앉아
커피향에 여유로움을 섞어 마시며
어둠이 풍경을 삼킬 때까지 힐링...
여덟째 날~~
하루만 고기를 안 먹으면
속이 허하고 기운이 없어
남이 사주면 기꺼이 소갈비 먹겠지만
내돈내산으로는 돼지갈비가 적정 수준
부드럽고 달큰하고 맛만 좋더라 ㅎㅎ
고기에는 커피로 훑어줌이
내 몸에 대한 내가 할 수 있는 예의라서...
아홉째 날~~
삼시 두 끼는 해 먹고
대청소 하고,
친구와 전화 수다 한 시간 떨고,
부모님, 언니와 통화 또 한 시간 하니
삼시 세 끼 준비할 시간이넹 ㅠㅠ
하루가 빨라도 너무 빨라
그 빠른 하루들이 모여
엊그제 새해 일출을 영상으로 본 거 같은데
아홉날이 후다닥~~
쫓아오지도 않는데 왜이리 빨리 달아나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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