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한 지가 몇 개월이 안되어
따끈따끈한 카페 '하백'을 찾았다.
남양주 영화촬영소 입구에 있는
하백은 몇 번 가본 적이 있는데
느낌이 완전히 다르고
북한강점은 탁틔인 전경에
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와 가슴이 시원했다.
'하백'이라는 상호가
전설상의 그 인물을 말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곳곳에 거울이 많아서
우리는 거울카페로 부르자고 농담을~~
여기도 뒤에 거울이 있어
뒷태가 나올까봐 앉아서 가리고
여기도 옆에 거울이 있어
옆모습이 안보이게 옹기종기 모이고~~
인테리어가 깨끗하면서도
약간은 공주풍?의 느낌도 있어
셋 중 타칭 공주과라도 불리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ㅋㅋ
뒤에도 거울~~
저리 가거라 뒷태를 보자~~
뒷태 미인이 진짜 미인이라는데
이 정도면 미인일까 큭큭 대며
간신히 참았는데 표시 안나서 다행 ㅋㅋ
이리 오거라 앞태를 보자~~
얼굴 크게 나온다고 서로 옥신각신 끝에 당첨~~
1층에는 거울과 식물의 조화랄까
아기자기 신경 써서 예뻤는데
한 가지 아쉬운 건
빵이 맛있다는데 배가 불러 맛을 못봤다는 거
조만간 빵 맛보러 다시 가봐야지
이 나이에 이쁜짓 해보려니
영 어색하고 쑥쓰럽구만 ㅋㅋ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 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 때
비굴하지 않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 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나태주 '내가 좋아하는 사람'--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기에
당연히 그럴 거라 생각한다
나도 그러하려 노력한다
그저 보통의 사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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