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지난 보름을 나는 이렇게!

소솜* 2022. 3. 24. 13:59

지난 보름을 나는 이렇게!!

 

어느날~~

오전 수업 마치고 내게 휴식의 선물을 주고자

서종 나인블럭에서 읽고 싶었던 책을 서너시간 읽으며

커피향 보다 좋은 여유향으로~~

 

 

또 다른 어느날~~

상큼하고 아삭한 오이김치가 땡겨땡겨~~

오이 20개로 두 통 담가서

한 통은 실온에서 3일 익히고 한 통은 냅다 냉장고로

먹을 때마다 식감도 좋고 맛도 좋고

캬~~ 끝내주네!

 

 

또또 다른 어느날~~

친구들과 동네에서 수다 한 판

동네 작은 카페라 그런지 산뜻한 체크깔개로

커피향을 더더욱 살려주네그려.

 

 

 

또또또 다른 어느날~~

1박 2일로 고향집에 다녀왔다.

부모님께 맛있는 것도 해드리고

엄마와 한 침대에서 자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마늘을 비롯하여 대여섯 채소들이 새싹을 내밀고

유난히 꽃 좋아하는 엄마가

밭 가장자리 빙 둘러 심어놓은 수선화도 꽃 피울 채비 완료.

 

 

또또또또 어느날~~

오전 수업 마치고 교보문고로 독서 나들이

두어시간 책 읽고, 둘러보고

3주 동안 읽을 책 세 권 사고

돈보다 더 흡족하게 마음이 부자가 되던 날!!

 

 

또또또또또 어느날~~

집에는 친구 만나 저녁 먹고 놀다 간다 했는데

한참 전에 잡은 약속이 느닷없는 취소 통보에

다른 친구에게도 연락해 봤는데

당일 아침에 연락한지라 선약들이 있다하고

그냥 집으로 가자니 왠지 억울한 거 같아

마지막으로 별 기대 안하고 연락한 사람이

기꺼이 시간을 내서 함께 해줘서 그저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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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단하고 안타깝게 소중하면

상대도 마찬가지야.

누구도 누굴 함부도 할 순 없어.

그럴 권리는 아무도 없는 거란다.

그건 죄야.

 

김수현 작가의 명대사 중에

내가 단연 으뜸으로 꼽는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