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훌쩍 지난 시간들을 소환해도
전혀 어색하거나 불편하지도 않거니와
깔끔하게 소통이 되는 행복한 만남
그들과 함께하면
시간을 순삭해버리는 아쉬움이 있다.
거기다 우리의 추억을 꺼내다 보면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장소가
그때 그곳의 모습에서 많이 변화된 아쉬움까지...
사람의 외모나 마음도 변하고
그 사람들과 같이했던 장소도 변하지만
그래도 여전하다는 건 행운이다.
향기로운 커피맛도,
고소한 삼겹살 맛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느껴지는
사람 맛보다는 덜하고 덜 맛있다.
사람에게서 나는 사람다운 맛이
느껴질 때 그보다 더 행복하랴.
그래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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