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무엇을 하든 좋지 아니하겠는가

소솜* 2022. 7. 3. 10:17

손님이 많아서 대기번호 입력 후

한강을 바라보며 멍 때리는 중~~

 

몇 발자국만 움직여도 땀이 뻘뻘

살얼음 코팅의 오이소박이국수

새콤달콤 시원얼얼~~

 

'개성집'의 시그니처 백김치

평소에는 한 번 리필은 기본이었는데

오이김치가 국수의 베이스인지라

기본으로도 충분했지만 맛은 변함없네그려~~

 

1인 1그릇 국수로는 뭔가 아쉬워

녹두전을 추가하였는데

두께도 만족스럽고 바삭임도 만족스럽고

 

점심을 먹었으니 다음 코스는 기본~~

토요일인데도 도로가 한산한 편인지라

북한강의 풍경을 제대로 만끽하며

북적대지 않아서 마음이 편안한 카페 '일피노'로~~

 

실내 분위기가 여유롭고 조용해서

우리도 절로 소곤소곤 이야기 나누고

 

'일피노' 입구 모습이

다른 카페와는 사뭇 다르게

유럽의 건물들처럼 높고 웅장하고

조각상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왠지 스스로 품격이 올라가는 느낌이랄까 ㅋㅋ

 

키는 20cm 정도는 길게 나와서 만족~~

통통한 건 카메라도 솔직하게 ㅠㅠ~~

하나를 취하면 하나는 버려야 하는

삶의 이치가 사진에도 정확하게 적용되네그려

 

봄, 가을에는 북한강이 코 앞에 펼쳐지는

야외 파라솔 자리가 최적인데

요즘은 더워도 너무 더워 눈으로만~~

 

고급지고 멋스러운 소나무가 많아서

눈도 시원해지고 마음도 부자가 되는 듯~~

 

실내 공간에도 곳곳을 아름답게 꾸며 놓고

좌석 배치도 넓게 여유가 있어

이야기를 나누어도 옆 사람의 소리가 안들려

그또한 쥔장의 배려가 느껴져 굿~~

 

미술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

감삼하는 재미도 쏠쏠~~

 

야외 정원과 텃밭도 잘 가꾸어져 있고

특히 소나무가 대리석 건물과 잘 어울려

고풍스러우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래서 카페 이름도 

'소나무'의 태리어 '일피노'인가 보다.

가문와 영광, 부모님 전상서를 비롯하여

수 많은 영화, 드라마, cf  촬영장소~~

 

덕소 '개성집'에서 점심 먹고

양수리 '일피노'에서 커피 마시고

서울로 돌아오다 보니 저녁 시간

삼 시 세끼는 철칙으로 지키는 지라

미사리 '공가네 국밥'에서

한우국밥 한 뚝배기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흡족~~

10여 년 전 우르르 몰려 다니던 그 시절

공가네 국밥집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지며

추억은 어떤 기억이든 소중한 것여 ㅎㅎ

아무튼지 오래된 친구들과는

무엇을 하든 좋지 아니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