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생각에 속는 날이 있다.
마음을 다잡으려 해도
통제할 수 없는 아픔과 분노가
터져 나오는 순간이 있다.
마음이 화산처럼 폭발한 뒤
바닥에 이르렀을 때
'내가 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가'
씁쓸한 확인을 하게 될 때가 있다.
허물어진다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마음이 안좋을 때
감자처럼 줄줄이 캐어져 나오는 생각에
속지 말아야 하는데
가끔은 생각에 속아서
내가 나를 형편없이 만들어 버린다.
허물 건 허물어 버리고,
사람다움으로 겸손해지고,
쓸데없는 마음은 비우면서
홀가분하게 한 해를 매듭짓고
다음 해로 나아갈 수 있는 힘도
생각에 속을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인지라
아주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주 속지는 말아야지.
사람이 사람을 마음에 들여놓는 것은
아주 잠깐이더라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하물며 오랜 시간 마음에 들여놓은 사람이야말로
얼마나 의미있고 소중하겠는가.
마음에 들여놓은 사람들을
마음과 생각 사이에서 속지 말자고
내 마음과 내 생각을 타일러 보는데
오늘은 그 타이름이
먹히지 않을 거 같은데 우짜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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