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이야기(펌)

말이면 다 말인 줄 알았다

소솜* 2023. 7. 12. 07:12

말이면 다 말인 줄 알았다
 
젊은 날에는 말이 많았다 말과
그 말이 가리키는 대상이 구별되지 않았고
말과 을 구별하지 못했다.
말하기의 어려움과
말하기의 위태로움과
말하기의 허망함을 알지 못했다.
말이 되는 말과
말이 되지 않는 말을 구별하기 어려웠다.
언어의 외향적 하자가 없으면
다 말인 줄 알았다.
- 김 훈의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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