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수국의 계절이기도 하거니와 친구가 주중에 갔었는데 다음 주쯤에는 덜 이쁠 것 같다고 하길래 근교에 수국 식물원으로 이름이 알려진 '율봄 식물원'을 찾았다. 앗뿔사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퇴촌 토마토 축제'로 주변이 혼잡할 것 같아 6월 15일~16일은 임시휴장이라니ㅠㅠ 16일 오후 1시가 안되어 도착했는데 혼잡은 커녕 사람 구경하기도 힘들더구만. 쥔장이 지레 겁을 먹은 건지 토마토 죽제에 참석해야 해야 하는 건지는 몰라도 에이~~김 빠져 잠시 어디로 가야할 지 정신이 멍~~ 멀리 가기에는 배꼽시계가 멈추질 않을 거 같아 남한산성길 따라 올라가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깨끗한 음식점이 보여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값도 착하고 음식도 주인이 직접 다 만들어서 맛도 좋고 밑반찬도 다양하게 잘 나와서 '율봄 식물원'휴장으로 쳐졌던 기분이 팍팍 올라갔다.
맛있게 점심을 먹었으니 사이사이 카페인으로 채워넣어야 완전체 점심이지ㅎㅎ 밥집에서 길 건너면 바로 보이는 '카페c'가 눈에 들어와 오늘은 '너~~당첨!!' 작년에 한 번 늦가을에 혼자 가서 책읽던 카페인데 그 당시에는 추워서 밖에 나가지 못하고 눈으로만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풍경을 보면 근사하겠다 싶어 찜해 두었는데 정말 근사 그 이상이었다. 햇볕은 쨍쨍해도 바람이 솔솔 불어와 덥지도 않았고 폭포?에서 흐르는 물소리의 시원함에 개울에서 노는 아이들의 깔깔댐까지 더해져 힐링 제대로 하며 만족~~대 만족!!
'율봄 식물원' 휴장으로 꿀꿀했던 기분이 기대하지 않은 점심이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고. 식물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식물도 둘러싸인 풍경에서 마시는 커피는 '플라시보 효과'를 제대로 불러와 마치 식물원에 있는 듯하였다. 수국이 지기 전에 이번 주말에는 다시 가봐야지 '율봄 식물원'의 수국 봐야지 예쁜 친구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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