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지나면 수국을 못볼 것 같아 어제 오후에 시간이 되길래 친구와 서둘러 수국으로 유명한 '율봄식물원'을 다녀왔다. 폭염으로 재난문자가 왔음에도 '설마 죽기야 하겠어' 하는 생각으로 계획했던 대로 고고고~~
덥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날씨인데도 수국을 보고, 사진을 찍기 위해 온 관람객들로 바글바글~~ 꽃 반 사람 반은 아니었어도 주중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은 걸 보면 수국으로 유명하긴 한 거 같았다. 열흘 전 쯤 갔었더라면 수국의 절정을 보았을텐데 꽃이 지기 시작해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안 갔더라면 후회할 뻔했다. 입구에서는 별로 넓어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정문을 통과하니 테마별로 다양하게 꾸며놓은 넓은 식물원이라서 다 둘러보지 못하고 눈으로 구경하기 바빠서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해 아쉽지만 선선한 가을날에 가서 꼼꼼히 둘러봐야지. 곳곳에 쉼터도 많고 음료를 구매해서 마시며 땀을 식힐 공간도 있어 폭염을 날씨였지만 수국은 물론 다육이와 갖가지 꽃들과 나무까지 구경 한 번 자~~~아알 했다.
수국의 종류가 어찌나 다양한지 홀리듯 빠져들어 감상하느라 사진 촬영은 요것 뿐이라 아쉽아쉽~~
다시 봐도 탐스럽고 이쁘긴 하당~~
포토죤은 수 백 군데는 되는데 날씨는 덥지, 사람은 많지, 얼굴은 벌겋게 익어 동그란 불판이 되었지, 나이 들어감에 따라 어디 한 군데 자신있는 곳도 없지, 그래도 인증샷은 남겨야지 싶어 다정한 척(실제는 더 다정하지만ㅋㅋ) 몇 컷 찰칵~~
" 거울아 거울아~~ 수국이 예쁘니 내가 예쁘니?"
묻자마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수국이요"
의문의 1패가 아니라 이유있는 1패로 두 손 들어 항복~~
그래도 마음이야 꽃보다 아름답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덥지만 행복하고 향기로운 수국 소풍 제대로 즐겼당!!
내년에는 만개할 즈음 날짜 잘 맞춰 꼭 다시 가봐야지.
'율봄식물원'을 해마다 6월이면 꼭 가봐야 할 리스트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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