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 "아니" 어제 밤에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모래시계' 마지막 편을 보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자려고 누웠는데도 눈물이 줄줄, 콧물을 훌쩍~~ 살아가면서 태수와 우석이 같은 진정한 친구가 있다는 거 살아가면서 태수와 혜린처럼 사랑할 수 있다는 거 자신의 삶의 이유가 되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까지 아깝지 않다는 거 그리고 요즘 우리나라 여러 상황들과 묘하게 잘 맞아 떨어지는 스토리 거기다 오래 전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갔었던 먹먹함까지 떠올라 오래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많은 생각을 하며 내 삶을 돌아보았다. 만족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런대로 잘 살아내고 있는 나 자신이 대견하기도 했고 한편으론 내 삶에 들어와 인연을 맺어준 사람들에게 고맙기도 했고. 나는 그들의 삶에서 안좋은 인연으로 기억되지는 않는 지 걱정도 되었고...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종일 마음을 기웃댈 거 같다. 4교시 교과 시간에 차 안에서 'Chris de Burgh'의 노래와 함께 들은 빗소리 그 빗방울 소리가 마음을 노크하는 순간 잠긴 빗장들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아 입술을 앙다물었다. 아이들을 보내고 다시 커피를 내리며 한강을 바라본다. 교실에서 보이는 한강과 멀리 남산타워는 그날그날이 새롭다. '지후커피'향이 퍼져나기 시작한다. 간만에 클래식 음악으로 공간을 채워본다. '오늘, 나 떨고 있니'~~~ |
'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기가 한 번 지나가는 동안에 '소솜까페'-그곳에 가다 (0) | 2018.05.04 |
---|---|
넌 뭐니?? (0) | 2018.05.03 |
에헤라 디여 오월의 첫날을 즐기자꾸나!! (0) | 2018.05.01 |
소솜의 소소한 주말 이야기 (0) | 2018.04.30 |
변죽통 (0) | 2018.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