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늘 아주 끝난 후에야 그
사람을 향한 내 사랑이
얼마나 거대했는지 깨닫게 되고,
깨진 우정은 다시 이어 붙일 수 없을 만큼
잘게 조각난 후에야
충분히 대화하지 못했음에 한탄하며 울게 된다.
지난 시절 역시 무슨 수를 쓰더라도
되돌릴 수 없는 지금에서야
얼마나 찬란했던가 사무침으로 알게 된다.
이렇듯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끝에 다다라서야 진면목이 드러난다.
그러는 나는 어렵더라도
지금을 사는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한다.
쉼 없이 불필요한 감정을 걷어내고
주어진 감정을 귀히 여기도록 애쓰겠다고.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깊숙이 머무르며,
사랑으로 삶을 대하는 사람으로 익어가겠다고.
행복이 왔을 때
온전히 소화할 수 있는 지혜를 기르겠다고.
잊지 말아야지.
별 볼 일 없는 것만 같은 지금 역시,
훗날 꽤 탐낼 만한 행복으로 자라난다는 것을.
하태완의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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