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나 가을 타나 봐~~ㅎㅎ

소솜* 2022. 10. 9. 00:01

그럴 때 참 씁쓸하다.
누가,
“그 사람 알아?”하고 물었는데,
“응. 옛날엔 친했어”...말할때.
한때 친했던 사람하구 멀어지면
아예 모르는 사람보다 더 서먹해져

줄다리기를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거 같다
도대체 왜 그렇게 되었을까
서로 변해버린 모습이 안타깝고 서글프지만

지난 시간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유리창에 성애가 끼어 뿌옇듯이

알듯말듯,

감출 듯 흘릴 듯,

마음에 한 겹을 더 입히는

뿌연 마음에 내가 지쳤나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건 아무것도 없다지만
그렇게 나도 조금씩 변하고

친했거나 소중했던 사람도

조금씩 변해 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될 때

마음 한 켠이 참으로 불편하다.
친구도 옛 친구가 좋고

사람도 오래된 사람이 좋고
물건도 정이 든 물건이 좋다는 거

다시금 느끼게 되는 쓸쓸한 가을이다.

 쌀쌀해진 날씨 탓에

밤에는 절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데

마음까지 움츠러 들어서야 안되지

가슴이 서늘해지고 먹먹한 마음을

따뜻한 마음에 슬쩍 자리를 내준다.

아~~가을 타나 보다

나~~가을 타나 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