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괜찮다 말할 때면
우리 사이가 더 멀어지는 것 같다고 하셨죠.
미안합니다.
한번 괜찮다 말해버리면 그날은
당신 어깨에 기댈 수없다는 걸 몰랐습니다.
나는 사랑에 어설픈 게 아니라
어리석었습니다.
자물쇠를 단단히 걸어둔 채
당신을 몇 번이나 초대한 겁니다.
그런 것도 모르고 문 앞에서 서성이다
돌아서는 당신 뒷모습을 보며
속상해하던 나는 얼마나 우스운가요.
괜찮다면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초대하고 싶습니다.
당신께 서랍속에 숨겨둔
못난 마음 들킨다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사실 안 괜찮은 날일수록
더 보고 싶었으니까요.
아무래도,
기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을 기대할 수 없나 봅니다.
<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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