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이야기(펌)

말이면 다 말인줄 알았다

소솜* 2019. 3. 1. 21:04




말이면 다 말인줄 알았다.
  
젊은날에는  말이  많았다
말과  그말이  가리키는  대상이
구별되지  않았고
말과  삶을  구별하지  못했다
말하기의  어려움과
말하기의  위태로움과
말하기의  허망함을 알지  못했다
말이  되는말과 말이되지 않는 말을
구별하기  어려웠다
언어의  외향적 하자가  없으면
다 말인줄  알았다

-김 훈의
<너는 어느쪽이냐고 묻는말들에 대하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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