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이야기 (펌)

불면증 환자, 4년 새 34% 급증

소솜* 2020. 5. 19. 10:24

불면증 환자, 4년 새 34% 급증… 햇볕이 보약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


불면증을 예방하려면 낮에 햇볕을 쬐며 야외활동을 충분히 하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헬스조선 DB

몸이 피곤한데 잠에 들지 못해 괴로운 불면증을 겪어본 사람이
적지 않다. 불면증은 구체적으로 ▲잠들기가 어렵거나 ▲​중간에
잠이 깨거나 ▲​새벽에 일찍 일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낮 동안
극심한 피곤함을 호소하는 등 수면 부족으로 인한 문제들이 나
타나는 것이다. 그런데 불면증 환자 수가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4
0만3417명이었던 국내 불면증 환자 수는 2016년 54만1958명으
로 4년 새 34.3% 늘었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대비 ‘불면증’ 진료
인원수를 분석한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수’를 살펴보면 100
명 중 1명꼴인 1068명이 불면증을 앓았다(2016년). 국민건강보
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불면증은 젊은 사
람보다는 노인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 우리나라에서 인구의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급증하게 되
면서 불면증 진료 인원도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실
제 2016년 불면증 환자를 분석해보면 연령별로 50대 11만4777
명 (21.2%), 60대 10만7585명 (19.9%), 70대 9만 8,507명 (18.2%)
순으로 많았다. 남자는 70대에서 4만4114명(21.1%)으로 가장 많
았고, 여자는 50대에서 7만5047명(22.6%)으로 가장 많았다.

◇멜라토닌 부족, 스트레스 등이 원인

나이 들수록 잠이 안 오는 이유는 수면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줄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은 잠자
기 2시간 전쯤부터 분비량이 늘기 시작해 자정을 지나 새벽에 이를 때까지 고농도를 유지하다 해가 뜨
면 급격히 분비량이 줄어든다. 그런데 멜라토닌을 분비하는 뇌의 송과체가 나이가 들어 퇴화해 나이 들
수록 잠에 들기 어려워진다. 51~65세의 멜라토닌 최고 분비량은 20~35세의 절반에 불과하고, 65세 이
상은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 밖의 불면증 원인은 수면 일정이나 수면 환경의 변화,
급성 스트레스 등이다. 이 외에도 여러 내과적 문제나 정신과적 질환으로 인해 불면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