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6
두달에 한 번씩 모이는 오래된 모임,
코로나로 세 차례 연기했다가
어제 8개월 만에 모임을 가졌다.
오랫만이라면 오랫만이었는데
엊그제 만난 듯 반갑고 좋았다.
20년 가까이 인연이 된 모임이다 보니
서로의 속내를 어느 정도는 속속들이 알기에
서로의 살아가는 이야기에 공감도 하고
감정이입이 되어 함께 흥분하기도 하고...
처음 모임을 시작할 때의 화두는
주로 '교육 정책이나 학교 현장의 이야기'였는데
언젠가부터는 '정치나 사회적 이슈, 자식들 이야기'로
이제는 '건강과 삶을 얼마나 여유롭게 사느냐'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옮겨와 있었다.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환경이 바뀌었어도
각자 나름대로의 소신을 갖고 살아가는 삶,
여섯 삶의 모양들이 제 각각 다르긴 하지만
각자 자신이 원하는 모양의 삶은 행복했고
그 모양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정기적으로 모였던 몇 개의 모임들이
코로나로 인하여 연기되기도 하였지만
내 삶의 뼈대가 되는 부모님과 가족들,
내 삶의 근육이 되는 친구와 동료 지인들,
내 삶의 피돌기가 되어 주는 사람,
그들과 함께 지금을 살아가는 내 삶은
어느 곳하나 휜 부분 없이 꼿꼿하기에
앞으로도 마음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내 삶에 뼈와 근육, 피돌기가 되어주는
그들이 있어 어제 하루도 충분한 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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