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윤보영
눈을 감아 볼래
그리고 가슴 살짝 열어봐
방금 사탕보다 달콤한 내 마음을 두고 왔어
보고 싶고 줄 수 있는 네가 있어 나는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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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더 신경쓰기
사랑한다면...더 감사하기
사랑한다면...언제나 그사람을 생각하기
사랑한다면...비오는 날엔 전화 걸기
사랑한다면...마음의 편지를 쓰기
사랑한다면...단 한 사람만의 사랑하기
사랑한다면...마음을 표현하기
사랑한다면...편안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기
사랑한다면...그리고.그리고. 꼭 행복하기
오늘이 화이트데이라나 뭐라나
달달한 사랑타령 하다 보면 신경질 나네.
이유가 붙는 뭔 놈의 날이 이리 많은지
몸 따라 마음도 나이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마음은 살아온 날들이 늘어날수록
점점 더 안타까움에 무뎌짐을 거부하니 원.
거기다 날씨는 왜이리 회색빛으로 내려앉아
그리움 마저 피돌기 하듯이 쉼 없이 도는지ㅠㅠ
산타에게 기도하듯 해볼까나
기대의 마음을 담아서 간절하게 하다보면
혹시 알아 막대사탕이라도 받을지ㅎㅎ
몇 년 전인지 기억도 가물가물~~
암튼 화이트데이에 받은 건 확실혀
저 상자 안에 사탕도 가득 있었고
사탕 상자에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 꽃바구니는 덤으로
나도 나름 잘 나가던 시절이 꽤 길었다니까~~
믿거나 말거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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