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마다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해마다 맞이하는 가을이지만
해마다 그 느낌이 다르고 헛헛함이 다르다.
가을은 풍성한 계절이라고 하는데
분명 오곡백과 풀성함의 가을은 맞지만
감정의 풍성함은
오히려 쭈굴쭈굴 해지는 건 뭘까.
어릴 적에는 여름이 참 좋았는데
쓸쓸함이 묻어남에도 불구하고
가을이 참 좋아지는 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인지ㅠㅠ
가을이 주는 여운의 끝자락에는
그리움이 묻어 있어 난 참 좋다.
어쩌면 다시는 경험할수가 없기에
추억으로나마 꺼내어 보는
그리움이 끝내 진한 여운으로 퍼지는 가을날에
살아가며 다시 맞이할 가을에
그리운 추억 하나 더해준 친구들과
카페 인플럭스에서 행복 하나 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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