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김춘수의 시가 생각나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예전에 연애편지에 한 번쯤은
인용해 보았음직한 시 '꽃'
연애할 때처럼
누군가의 이름을
많이 불러보는 때도 없을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 이름을 불러줄 때
온몸에 전율이 이는 듯한 묘한 쾌감의 기억.
00엄마, 둘째야, 선생님, 친구야, 선배, 언니, 동생...
이런 저런 호칭은 많이 들어봤어도
정작 내 이름 두 글자가 불리워지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니 원.
'사랑한다’는 말도 쑥스러운데
이름까지 넣어서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게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듣고는 싶다.
그냥 가만히
"00아 사랑해"라고...하면
연애할 때처럼 온몸에 전율이 일까?
전율이 일기 전에 오글거려 못참겠네
그래도 한 번 확인은 당해보고 싶다 ㅎㅎㅎ

'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우리 설날~~ (0) | 2023.01.22 |
---|---|
커피 한 잔의 소확행 (0) | 2023.01.21 |
'프라움' 음식도 맛있었지만 감동의 맛은 더~~ (0) | 2023.01.17 |
혼자서도 즐겁게 잘 놀았다 (0) | 2023.01.15 |
이러다가 조만간 일 내지 (0) | 2023.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