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필코 '잊혀진 계절' 가사에 맞는
쎈 추억 하나 만들고 싶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친구들과 일상을ㅎㅎ
함께 공유하는 추억이 많은 곳에서
시월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자 찾은 '토방'
토방팬이라고 극구 우겨대던
그녀도 오지 않았는데
사람이 어찌나 바글바글 대는지
마스크를 벗지 못해 음료수 마저
고개 돌리고 간신히 반쯤 마셨다.
이 시기에
골프동호회 모임이 웬 말이람!
완전 토방을 장악해서 그들만의 파티에
오히려 다른 손님들이 불청객이 된 느낌이랄까ㅠㅠ
라이브로 노래하는 가수들도 눈살이 살짝~~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추억소환하기, 추억만들기는 토방이 최고여!!
그래, 딱 집어 말할 추억이 없으면 어떠리
그저, 인생은 연민이라고 느껴진다.
어떤 삶이든,
그래서 서로 등 기대고 사는 것인가 보다.
그 기댈 등조차 다 떠나고 나면
그때의 외로움은 존재를 흔들 외로움이겠지.
그래서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바로 지금을 가장 즐기며
물 흐르듯이 저절로 흘러가는 세월을
순간순간 아낌없는 행복으로 채워가리라.
'살아갈수록 슬퍼지는 게 인생이고
깊어갈수록 아파 가는게 사랑'이라고
어느 작가는 말을 했지만
깊어갈수록 아픈 사랑은 안하고
살아갈수록 즐거워지는 인생을 살련다.
네 발 내 발이 모여 우리 발이 되듯
발을 모아 한 걸음씩 보폭을 맞추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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