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중] / 윤보영
해 돋는 언덕으로
곧 만날 8월을 마중 와 있습니다.
무성한 풀잎 냄새보다도
낙엽 느낌이 더 진한 걸 보니
8월이 가까이 와 있나 봅니다.
8월에는
아름다운 시간으로 채우겠습니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도 듣고
그동안 만나지 못한
그리운 사람도 만나겠습니다.
느낌 좋은 9월이
미소로 걸어올 수 있게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겠습니다.
8월을 마중 나온 내 안에
절로 미소가 이는 걸 보니
떠날 준비 중인 7월도 만족했나 봅니다.
애썼다, 내 친구 7월!
사랑한다, 행복한 선물 8월!
-윤보영, '커피도 가끔은 사랑이 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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