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하다 2

한 번쯤은 드라마처럼

한 번쯤은 하루쯤은 나도 드라마 주인공처럼 살고 싶어진다. 현실에서는 가능성이 희소하기에 더더욱 그렇게 살고 싶어지나 보다. 그래서 드라마이겠지만. 그래도 살아가는 날들 중에 하루 쯤은 그렇게 살았음 싶다. 우연처럼 만나 인연이 되고 인연처럼 만나 운명이 되기도 하고... 작은 스침에도 피부에 돌기가 솟듯 그런 떨림으로 몇 날 몇 일 마음이 뒤척이고... 기쁨보다 아픔이 더 많더라도 한 사람의 전부가 되고 싶고... 그래도 앞으로 살아가는 날들 중에 딱 하루 쯤은 그렇게 살고 싶어진다. 이틀, 사흘, 나흘......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 간절함이 희석되어 집착과 욕심이 생기게 되니까 딱 하루만 ㅎㅎ 하루도 주책이고 욕심이라면ㅠㅠ

마음을 술에 덜어내고 싶다

곱창에 소주 한 잔이 며칠 전부터 간절하다. 오늘은 정말 술 한 잔이 그립다. 지글지글 구워진 소곱창에 소주 한 잔 마시며 이런저런 핑계로 친구와 연락을 소홀히 해서 친구의 병을 늦게 알게 된 나 자신을 질책하고, 친구와의 추억을 주저리주러리 쏟아내도 그 친구를 전혀 모르는 사람임에도 말없이 들어주고 빈 잔에 술을 채워주며 나를 위로해 주며 술을 마셔줄 사람, 그런 사람이 한 사람쯤 있어 곱창에 소주 한 잔 마시면 좋겠다. 곁에 친구나 지인들은 많은데 왜 다들 술 한 잔이면 숨쉬기도 힘들어 하는지 ㅠㅠ 한동안 명치에 얹혀져 있을 친구에게~~ 그렇게 마음을 술에 덜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