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당 2

수런대던 마음마저 잦아들게 하는...

"잠깐만요~~" 사진 찍는 사람에게 부탁하려는 순간 찰칵~~ 부끄러운 저 손은 어찌할꼬? ㅎㅎ 한사코 붙어서 찍어야 한다나 뭐라나 더 다정해 보이기는 하네 ㅎㅎ 겨울에는 절절 끓는 온돌방이 최고여~~ 끓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오래 앉아 있으니 엉덩이가 뜨거워~~ 어린 송아지가 놀래듯 좋긴 하더구만 더구나 코로나로 인하여 2팀이 합석해야 하는 방을 온전히 우리만 사용할 수 있었으니 금상첨화에다 비밀 회담도 가능 ㅋㅋ 팥죽을 먹어야만 온돌에 지질 수 있다하여 큰숟가락으로 한숟가락 먹으면 바닥이 보일 밥값과 같은 비싼 팥죽은 먹었지만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그걸로 만족하며 맛있게 냠냠~~ 사람냄새까지 섞은 커피는 더 향기가 진해 한모금 두모금 아껴가며~~ 열심히 일하고 후회없이 명퇴하는 내게, 축하한다..

당신이기에 더없이 사랑합니다

겨울에는 역시 뜨뜻한 온돌방이 최고여 어제는, 엉덩이가 익을 정도로 뜨뜻한 방바닥, 향이 끝내주는 커피 한 잔, 달달한 팥죽은 보너스~~ 다른 손님이 없는 개별 온돌방에서 거기에 살아가는 이야기가 보태져 '고당'에서 유쾌한 추억 하나 더했다. 욕심의 크기를 줄이고 나니 그 자리에 행복이 채워지는 걸 그걸 알면서도 비우지 못해 행복이 주변을 서성거리게 한 걸 이제서야 주점주섬 맞이하게 되다니 삶은 살아온 만큼의 연륜이 쌓이고 그게 바로 그 사람의 그릇인 거 같다. 멋있는 여자는 2시간이 1분처럼 느껴지게 하고 멋없는 여자는 뜨거운 난로위에 앉는 것처럼 1분이 2시간처럼 느껴진다고 하는데 우리는 2시간이 1분처럼 느껴져 아쉽게 발걸음을 옮겼으니 멋있는 여자임이 틀림없다 자뻑도 이 정도면 병인가? ㅎㅎ 좋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