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2

팔월아 잘가! 구월아 안녕!

8월 31일 토요일 집에 있는 날은 과로사 수준으로 집안일 지옥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아침부터 욕실 청소에 꽂혀입주부터 지금까지 같은 집에서 15년 넘게 살다보니 손목이 시큰거릴 정도로 욕실 청소를 함에도 물을 사용해서 그런지 입주할 때처럼 흰색 실리콘이 유지가 안되어 신경이 쓰여서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 번 해보자' 이를 악물고 오기로 몇시간 욕실전쟁을 하고나니 마치 새 집 입주청소를 끝낸 듯 먼지 한 톨, 곰팡이 한 점 없이 반짝반짝~~ 머리가 빙빙 돌 정도로 힘들었지만 욕실문 열 때마다 기분이 하늘까지 ㅎㅎ 오전은 욕실과 전쟁을 하고 어지러움은 점심밥을 한양푼 비벼 먹으며 날리고 오후는 구석구석 청소와의 전쟁 옮길 수 있는 가구는 낑낑대며 옮겨가며 먼지 떨고,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 청소하고..

난 주말이 무섭당!!

난 주말이 싫다 난 주말이 무섭다 모처럼 하루를 온전히 쉴 수 있어서 눈에 거슬리는 게 있어도 두 눈 꼭 감고 모른 척 하리라 다짐했건만 어느새 집안을 뒤집어 청소하고 있네ㅠㅠ 어찌나 더운지 몸에 있는 염분이 다 빠져나올 듯 싶은데 남편이 거드는 말 한마디라는 게 "오늘 점심은 잔치국수나 해먹지"란다. 이 더위에 잔치국수나라니 간이 부어도 보통 부은 게 아니라니까. 그 간 어디까지 부어 오르나 보고자 냄비에 육숫거리 넣고 한시간을 끓여 국수 한 대접 말아줬더니 눈치가 없는 건지 "역시 잔치국수는 육수를 내서 말아야 제맛이야"라며 국물까지 맛있게 먹는데 무슨 말을 보태랴. 이열치열의 잔치국수 먹고 오후에는 세탁기 돌리며 화분 물주기 부터 시작 옷 꺼내 거풍시키고 버릴 옷 정리하고 밑반찬 서너 가지 만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