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생각 2

이 길을 언제 다시 지나갈까...

격세지감~~ 즐거움을 누리고자 가끔씩 찾곤 했던 '광수생각' 라이브카페라서 유튜브나 영상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현장에서 직접 듣는 생생함은 생동감이 있어 좋았는데 26년 영업한 그곳이 어제로 영업 종료 요즘 대세인 베이커리 카페로 바뀐다고 한다. 26년 중 절반 정도의 세월은 내 추억은 발 담겨 있는데 마지막 라이브를 듣다보니 먹먹했다. 문화의 바뀜을 역행하기에는 쥔장의 리스크가 너무 컸겠지만 추억의 장소가 없어진다는 건 못내 아쉽고 서운했다. 변화한다는 건 고여있는 것보다 발전이고 진보이겠지만 때론 변화 없이 남아주었음 싶은 게 있다. '토방'에 이어 '광수생각'까지 십여년의 추억을 통째로 드러낸 듯한 먹먹함이 한동안 추억과 현실의 충돌을 피할 수 없게 하겠지. 추억의 기억마저 희미해질 때 다시 기억을..

몽글몽글 비누 방울처럼 피어났다

유리창에 비치는 하늘 마저도 더 없이 높고 맑고 푸르른 그곳에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지만 우리의 지금은 마음에서만 추억으로 몽글몽글 비누 방울처럼 피어났다. 새벽에 시작된 golf rounding 마치자마자 합류해 졸음이 몰려온다 하면서도 쉴틈 없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남편과 둘만의 여행을 떠나는데 둘이서는 할 일도 할 말도 없을 거 같아 저녁에 출발이라 낮시간은 즐겨야 한다며 쉴틈 없이 풀어내는 이야기에 추임새를 더하고 피곤이 덕지덕지 붙어서 떨어지지 않아 가을에게 피곤을 떠넘기고 마음에 마알갛게 씻어내려 했는데 실컷 웃으며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도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앞다투어 아쉬움을 쏟아내며 그 아쉬움을 국화꽃 향기에 던져줬다. 사진찍히기 컨셉으로 '나도 꽃이다'라고 외치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