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2

길상사 꽃무릇에 마음을 빼앗기며~~

꽃무릇을 흔히 보는 게 쉽지 않아 개회시기인 요즘 길상사를 찾았다 꽃무릇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사진으로 남기는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오는 걸 보니 길상사 꽃무릇이 유명하긴 한가보다 군락을 이루고 피지는 않아서 탄성을 자아낼 정도는 아니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노라니 붉은 꽃의 도도함의 그 무엇인가가 가슴을 뜨겁게 했다 경건한 마음으로 길상사를 둘러보고 커피도 마실 겸 책도 읽을 겸겸사겸사 다원에 들러 비치된 책을 읽다가 오세암 동자승의 얼굴을 책 속에서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솟으며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데 옆 테이블 손님들 볼까봐 고개도 못들고 휴지로 연신 닦아도 20분은 족히 흐르는 눈물 그냥이었다 이런 게 그냥이라는 거구나 싶었다 책장을 넘기다 마주한 동자승의 표정 5살 얼굴 표정이 세상..

이런 말을 하는 입술에 쪼오옥~~

" 이해할 수 있습니다 " " 서로 조금씩 양보 합시다 " " 정말 감사합니다 " " 당신이면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 " 같이 해보기로 하죠 " " 만나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 " 같이 동참하기로 하죠" ' 소통이 잘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 같은 생각을 해서 힘이 됩니다" " 사랑해 " " 행복해 " " 고마워 " " 최고야" ' 넌 할 수 있어" " 보고싶어" " 내게 와줘서 참 좋아" " 네가 있어 살고 싶은 삶이야" " 무슨 일이 있어도 네 편이 되어줄게 " " 맛있는 거 먹자 " " 원하는 거 해줄게" " 넌 참 예뻐" " 그냥 너라서 좋아" 난 이런 말들이 나오는 입에 뽀뽀해주고 싶다. 비와 함께 손잡고 온 목욜. 축축하고 끕끕한 끈적임을 마음이라도 보송보송 말려 줄 뽀뽀 한 번 해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