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한 하루 2

'포레리움'의 하루는 더없이 근사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카페라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다길래 얼마나 큰지 확인하고자 김포 '포지티브스페이스566'을 갔는데 이건 카페라기 보다 넓은 사무실 같고 넓어도 너무 넓어 카페 분위기도 덜 느껴져 둘러만 보고 다른 곳으로 가기로 하고 카페 건물과 연결되어 있는 '강민주의 들밥'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테이블이 넓어서 음식을 놓아도 여유가 있어 좋았고 정갈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왠지 건강해지는 거 같았다. 푸짐함 보다는 적당함의 순하고 대접받는 맛~~ 포지티브스페이스566의 위력에 적응 못하고 급하게 sns 검색해서 후기가 괜찮다는 '포레리움'으로~~ 1층은 주문하는 곳과 소원을 적어 나무에 걸고 달에게 소망을 비는 소원달이 인상적이었다. 친구는 무슨 소원을 적어 저리 정성껏 매달까. 친구의 소원이 꼭 이루어지길..

그저 근사하고 근사한 하루였다

한 잎의 여자 오규원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중략----- 여자만을 가진 여자. 여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여자. 여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여자. ------중략--------- 천상 여자는 아니어도 물푸레나무 한 잎 같지는 않아도 그래도 여자인 여자들 셋이 그냥 좋아서 봄이 오는 길목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 그또한 근사한 봄맞이였고 더 근사한 하루였다. 더더 근사했던 건 멀리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도 봄맞이 선물로 양 손이 부족하게 이것저것 챙겨와서 전해준 그 마음이 느껴져 그저 근사하고 근사한 하루였다.